X

'가정의 달' 5월, 봄바람 가득 야외 식당은?

염지현 기자I 2015.05.06 11:03:25

취향 다른 3대 모일 땐 테라스 有 퓨전한정식
럭셔리한 유럽식 식사 계획하면..'호텔' 정답
'도심 속 캠핑'분위기나는 식당..레포츠는 '덤'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선 8일부터 야외 뷔페 레스토랑 ‘풀사이드 바비큐’를 개장한다. 야외 수영장 옆 테이블에서 야경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어 느긋한 저녁식사를 계획하는 가족들에게 인기만점이다.(사진=그랜드하얏트서울)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하늘높이 솟는다//5월의 창공이여!/나의 태양이여!”(푸른 5월, 노천명)

창공과 햇빛을 바라보고 싶은 5월이다. ‘계절의 여왕’ 5월의 또 다른 명칭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과 함께 하는 행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짙은 초록빛과 봄냄새 가득한 바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야외 공간이 어떨까. 굳이 외곽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서울 곳곳에 자리한 야외 식당을 알아봤다.

◇퓨전한정식, 미국식 햄버거..봄햇살 맞으며 야외에서

양식을 싫어하시는 부모님과 한식을 거부하는 아이까지 3대가 모여 식사하는 날, 메뉴 선정에 골머리까지 아플 때가 있다. 이럴 때는 한식을 싫어하는 아이까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퓨전한정
서울 종로구 삼청동 ‘쿡앤하임’은 한옥을 개조한 레스토랑으로, 미국식 브런치와 햄버거를 맛볼 수 있다.(사진=쿡앤하임)
식집을 가보자.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에 위치한 ‘더담’에선 새콤달콤한 문어냉채, 등심 마늘종말이, 관자 모듬 버섯구이 등 한식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부드럽기로 소문난 보쌈요리는 소화가 불편한 어르신들까지도 좋아할 만하다. 2층 야외 테이블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 예약은 필수다. 02-335-0066.

양식, 특히 햄버거 같은 미국식 요리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삼청동으로 나들이를 나가보자. 서울 종로구 삼청동 ‘쿡앤하임’은 한옥을 개조한 레스토랑으로 갤러리를 방불케 할 만큼 많은 그림이 걸려있다. 봄바람이 부는 야외 테이블에서 아이와 함께 그림 이야기를 나누며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다. 대표 메뉴로는 사이즈가 넉넉한 베이컨햄버거, 뉴욕치즈버거, 맘스 브런치 등이 있다. 02-733-1109.

◇럭셔리한 유럽식 식사는..‘호텔’이 정답

보다 고급스런 곳에서 가족식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호텔이 제격이다.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선 8일부터 야외 뷔페 레스토랑 ‘풀사이드 바비큐’를 개장한다. 에메랄드 빛 야외 수영장 옆 테이블에 앉아 야경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어 느긋한 저녁식사를 계획하는 가족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5월엔 주중에 탄산음료나 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매일 저녁 6시
그랜드하얏트서울의 ‘풀사이드 바비큐’
30분부터 9시까지. 02-799-8495.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선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야외 행사를 진행한다.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은 9일, 23일 저녁 6시 ‘바비큐 파티’를 연다. 어린이는 주스, 어른은 필스너우르켈 생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야외 공간 ‘워커힐스트리트’에선 보다 이국적인 느낌의 바비큐 파티 ‘골든 나이트’를 진행한다. 8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치즈 샐러드, 그릴 야채, 수제 소시지, 화덕 삼겹살 등 다양한 구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밴드 공연도 곁들어져 화창한 5월 주말 저녁을 분위기 있게 보낼 수 있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컨테이너식 에코카페 ‘테이스티박스’에서 파스타, 피자, 생과일 스틱 아이스크림 등을 즐길 수 있다. 02-450-4595.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은 호텔 후면에 위치한 소공 공원에서 ‘2015 가든 페스트’를 운영한다. 올해 주제는 유럽식 정원 느낌이 물씬나는 ‘유러피안 가든 비스트로’다. 마치 유럽 야(夜)시장이나 정원에 온 것처럼 공원에 수천개의 전구를 달아 낭만적인 야외 공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매일 저녁 6시부터 시작되는 가든 페스트에선 호텔 셰프가 만든 각종 바비큐 요리를 뷔페식으로 맛볼 수 있다. 특히 1인 가격이 2만원대부터 책정돼 다른 호텔 뷔페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02-310-7400.

◇도심 속 캠핑 느낌 그대로..‘아웃도어 키친’

‘아웃도어 키친’은 서울 한복판에서 캠핑 온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캠핑형 레스토랑이다.(사진=아웃도어키친)
아이들은 나가자고 조르는데 외곽으로 나가긴 부담스런 주말, 캠핑형 레스토랑을 방문해보자. 최근 캠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서울 한복판에서 야외에 나온 느낌이 나게 꾸민 식당이 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은 ‘아웃도어 키친’이다. 메뉴도 각종 바비큐용 고기, 소시지, 라면, 냄비밥 등 캠핑 요리로 구성됐다. 캠핑용 그릴에 고기를 구워먹고, 카운터에서 준비해놓은 고구마를 모닥불에 넣어 익혀먹으면 캠프파이어를 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규모가 큰 아웃도어 키친 한강점, 화곡점에선 레포츠 활동까지 즐길 수 있다. 한강 야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한강본점에선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화곡점은 실내 암벽 시설이 마련됐다. 건대입구점은 어린이대공원 근처에 위치해있어 오후에 놀이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저녁 식사를 하는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한강본점 031-576-5492.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