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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회장은 “저희 (청과물)시장엔 상가가 150개 정도 되는데, 한 동이 다 타버린 상태”라며 “추석 대목이다 보니 각 지방에서 물건을 많이 받아놓은 상태에서 물건이 거의 소실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아직 물건 감식이 안 된 상태”라며 “지금 상인들은 물건을 받고 싶어도 쌓을 자리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상인들 얼굴을 보면 막막하다”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하며 우는 사람도 있고 어쩌겠나. 어제 불탄 거 쓰레기 청소나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시장은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는 곳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거의 안 나오셔서 작년 매출의 반 이상이 감소한 상태라 더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인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지원안이 담긴 4차 추경안에 대해 동 회장은 “큰돈이 아니어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님이 시장에 방문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건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해주셔서 큰 위로를 받았다”며 “너무나 큰 피해를 입어 정부에서 신경 써주면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4시32분께 발생한 화재로 오전 10시30분까지 청량리 전통시장, 청과물시장에서 점포와 창고 20개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7개는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전통시장 내 통닭집에서 발생해 인근 청과물시장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약 3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불길이 지나간 청과물 점포들은 지붕이 무너지고 쌓아둔 과일들이 불에 그슬리는 등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