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 목소리" 소프라노 박혜상, '도이치 그라모폰' 합류

윤종성 기자I 2020.05.14 10:07:25

DG와 '전속 레코딩 계약' 체결
전국투어 일정 맞춰 앨범 발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소프라노 박혜상이 일명 ‘노란 레이블’로 유명한 세계 최정상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과 손잡았다.

유니버설뮤직은 산하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이 소프라노 박혜상(32)과 전속 레코딩 계약 체결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박혜상의 DG 데뷔 앨범은 오는 11월 20일 롯데 콘서트홀 등 전국 투어 일정에 맞춰 국내에서 선발매할 예정이다.

박혜상은 DG 합류를 기념해 오는 15일(내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무관중 온라인 공연 시리즈 ‘모먼트 뮤지컬(Moment Musical)’에 참여한다.

이날 박혜상은 베를린 마이스터홀(Meistersaal)에서 피아니스트 사라 튀스망(Sarah Tysman)과 독창회를 선보인다.

공연 프로그램은 퍼셀, 슈베르트, 뒤파르크의 가곡, 헨델의 아리아 ‘울게 하소서’ 등 아티스트 자신의 내면적 여정을 돌아보기 위해 세심하게 선별한 곡으로 구성됐다.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등 한국 곡도 포함됐다.

클레멘스 트라우트만 DG 회장은 “박혜상은 과거의 전통과 현대의 시대정신을 매우 특별하면서도 독보적인 방법으로 연결한다”며 “이는 그의 음악이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끈기와 열정에 긴밀히 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혜상은 “DG 데뷔 앨범을 만드는 과정은 나를 찾아가는 자아발견의 과정”이라면서 “이번 녹음은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최대한 직설적이고 심플하게 전달하는 기회”라고 전했다.

박혜상은 지난해 베를린 코미셰 오퍼에서 막을 올린 베리 코스키 연출의 ‘라보엠’ 무제타 역, 영국 글라인드본에서 공연한 ‘세비야의 이발사’ 로지나 역으로 주요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데뷔하면서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의 음악은 매혹적이고 극적이다!”고 평했고, ‘뉴욕타임스’는 “맑고 경쾌한 목소리, 인상적인 콜로라투라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2018년에는 그의 패션 센스를 알아본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초청으로 ’2018 메트 갈라’ 행사에 참석,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드레스를 입고 모차르트, 푸치니, 뒤파르크, 오브라도스, 구노의 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소프라노 박혜상(사진=보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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