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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리본마라톤]男 하프코스 우승 남평수씨 "더 좋은 기록 가능했다"

고준혁 기자I 2016.09.24 18:45:37

1시간 16분 46초 기록
'마라톤 예찬론자'…"자존감·성취감 얻고 건강도 좋아져"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이벤트공원에서 열린 ‘2016 그린리본마라톤대회’ 하프 코스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남자 우승자 남평수(38)씨가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날씨가 선선했다면 좀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이벤트공원에서 열린 ‘2016 그린리본마라톤대회’ 하프 코스 종목 우승자 남평수(38)씨는 자신의 기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남씨는 완주한 지 10분이 채 안 돼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지만 힘든 기색 없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남씨는 “초반부터 선두 그룹에 들어가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해야겠다는 작전을 세우고 뛰었는데 그게 잘 맞아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씨는 이날 하프 코스 종목에서 1시간 16분 46초의 기록을 세웠다. 2위는 1시간 20분대였다.

남씨는 20대 때 처음 마라톤을 접한 뒤 30대에 본격적으로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고 했다. 그는 오는 12월쯤 열리는 풀 코스 대회를 대비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남씨는 “회사 쉬는 시간이나 퇴근 후 틈틈이 연습한다”며 “한번에 10㎞ 정도를 뛰는데 일주일에 5번 정도을 훈련하니 약 50㎞를 뛰는 셈”이라고 말했다. 남씨는 이어 “예전엔 마라톤 동호회에도 많이 참여했는데 결혼하고 애도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가지 않게 됐다”며 “요즘은 혼자 연습한다”고 전했다.

경기 하남도시공사 직원인 남씨는 대회 참가를 위해 이날 오전 혼자 자가용을 타고 대회장을 찾았다.

남씨가 말하는 마라톤의 매력은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높은 성취감이다. 남씨는 “완주하면 엄청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며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자존감도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남씨는 또 “원래는 장도 안 좋고 비염도 좀 있었는데 마라톤을 시작하고 나서 싹 사라졌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이어갔다.

남씨는 이번 대회의 취지인 실종아동찾기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최근에도 아이들이 실종되는 끔찍한 사건들이 있었는데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찾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린리본마라톤대회는 실종 아동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실종 아동 방지 및 아동범죄 예방, 미아찾기운동을 촉구하는 행사로 올해 10회를 맞았다.

제10회 그린리본 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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