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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나향욱 기획관 중징계 포함 엄중 조치할 것”

신하영 기자I 2016.07.11 10:42:10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언행···변명 있을 수 없어”
“감사관이 사건경위 조사···결과 따라 엄중 조치”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1일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나향욱 정책기획관에 대해 “중징계를 포함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지난 주 소속 공무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기 계신 위원님들과 국민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떤 상황과 이유에서건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고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보고를 받은 즉시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교육부 감사관에게 이번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토록 지시했다”며 “중징계를 포함해 조사결과에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교육을 담당하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소속 직원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드리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민 모두가 교육의 기회를 갖고 누구든지 교육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도록 교육부 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으며 그간의 노력과 성과가 한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지난 7일 한 언론사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교육부 정책기획관(고위공무원단 2~3급)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누리과정, 대학구조개혁 등 교육부 주요 정책을 기획하고 타 부처와 정책을 조율하는 핵심 보직이다. 나 기획관은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부장관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으며 교육부 교직발전기획과장, 지방교육자치과장 등을 거쳐 지난 3월 정책기획관으로 승진했다.

공직자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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