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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 소장이 말하는 부동산 대세 하락기에 생존하는 법

온라인총괄부 기자I 2013.12.09 12:46:00
[온라인총괄부] 지난 3일 정부가 8.28 부동산대책의 후속조치를 내놨다. 주요 내용은 주택담보대출 확대 및 행복주택 정책 조절이다. 모기지대출을 하나로 통합 및 정비해 수요자들이 집을 사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공공 임대주택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부동산 대세 하락기에 ‘빚을 더 내서 집 사라’고 꼬드기는 임시방편용 조치라는 것이다. 이런 비판은 결국 부동산 하락세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책을 ‘’서민 주거안정‘으로 포장한 주택가격 떠받치기’라고 지적한다. 이미 미국의 더블딥과 중국의 경착륙 등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인구가 줄어들고 가계부채가 늘어날 대로 늘어난 국내 부동산시장의 하락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동산 대세 하락기, 하우스푸어와 세입자, 다주택자들은 각각 어떻게 살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추이(2006년1월~2013년 7월) - 국토교양부 실거래가 지수를 바탕으로 선대인경제연구소
선대인경제연구소의 선대인 소장은 “이미 부동산시장이 연착륙 할 수 있는 기회는 모두 놓쳤다”고 잘라 말한다. 집값의 하락을 막을 수도, 늦출 수도 없다는 뜻이다.

그는 최근 출간한 책 ‘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를 통해 향후 부동산 대세 하락기에 적절한 대처법을 제시했다.

책은 빚이 많은 다주택자와 담보대출을 낀 1주택자, 전세입자와 전세형아파트 고려자, 신혼부부와 독신자, 그리고 노후를 준비하는 임대투자자 등 7가지로 가계 유형을 나누고, 그에 따른 대응방법을 다루고 있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심각한 전세난에 내집마련을 고민하는 전세입자들에게는 하루라도 빨리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한다. 불안정한 시대에 돌발 변수들을 생각지 않고 담보대출을 받았다가 순식간에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담보대출에 쪼들리는 1주택 소유자 역시 ‘언젠간 오르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냉철하게 미래 집값을 전망해 보유와 정리 중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선소장의 말에 따르면 “집값이 문제가 아니라 빚이 더 문제”이기 때문이다.

날카로운 분석과 냉철한 지적으로 선대인 소장이 4년만에 내놓은 신간 ‘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는 출판 2주만에 1만부가 다 소진되고 추가인쇄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취지와 달리 민심은 부동산 대세 하락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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