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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백신 수급 상황 악화에 강달러…1100원대 출발

이윤화 기자I 2021.01.18 09:22:41

미국, 유럽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기위축 심리 작용
주요 경제지표 부진에 백신 수급 상황까지 투심 제약
코스피도 조정국면, 13거래일 만에 1100원대 상승 출발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8일 원·달러 환율이 미국, 유럽의 코로나19 백신 부족 소식과 함께 위험투자 선호 심리 약화에 따라 13거래일 만에 1100원대 선을 회복했다.

(사진=AFP)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90원(0.54%) 오른 110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099.40원)대비 5.95원(0.54%) 오른 1105.35원에 개장한 이후 1100원대 초반으로 등락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다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접종을 개시한 유럽과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수요 급증과 공급 차질로 접종 일정에 계속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로이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40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백신 공급 부족 사태에 따라 일부 의료기관들이 첫 접종자들의 두 번째 접종 일정을 중단했고, 뉴욕의 한 병원은 기존에 잡힌 첫 번째 접종 일정들까지 전부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이면 전염성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을 점령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제기되는데 유럽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다시 위축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영국은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사전 검사 및 격리를 의무화하면서 사실상 여행이 제한되고 있다. 프랑스도 일부 지역에서 실시하던 오후 6시 이후 통행금지를 전역으로 확대했다. 화이자가 유럽지역에 제공하는 백신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줄일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백신 보급 진행에 대한 부정적 소식도 전해졌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도 소매판매 등 코로나19로 인한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79.2로 예상치(79.5) 보다 낮았고, 전월(80.7)보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뉴욕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후 7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90.838에 거래되며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6포인트(0.19%) 내린 3079.90에 하락 출발했다. 지난 15일 2.03%(64.03포인트) 하락한 3085.90에 장을 마치는 등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글로벌 자산시장의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딘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하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백신 접종 우려를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을지가 금융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면서 “달러화 강세, 위안화 약세와 국내 주가 조정, 특히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등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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