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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안전구역 설정을 둘러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전구역 설정을 위한 협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신호를 봤다”면서 “현재 논의 중인 사안 중에는 안전구역의 반경, (원전에 상주 중인) IAEA 직원의 역할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안전구역 설정 방안이 원전 내 군사 및 군용 장비의 철수뿐 아니라 원전 일대에서의 휴전까지도 포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휴전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도 답했다.
유럽 최대 규모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지난 3월 러시아에 점령된 후 포격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 등 핵 재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IAEA는 사찰단을 보내 현장 상황을 점검한 뒤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원전의 안전을 위해 포격을 중단하고 주변을 비무장 지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