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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분노하던 청년들 어딨나”… 한동훈 두고 2030 때린 황교익

송혜수 기자I 2022.05.09 11:36:1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에 대한 ‘아빠 찬스’ 의혹을 두고 친여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조국 사태에 분노했던 청년 여러분이 ‘한동훈 사태’에는 조용하다”라며 2030세대를 나무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사태와 매우 유사한 한동훈 사태가 터졌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전에 분노했던 상황이 다시 발생했음에도 똑같은 분노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청년 여러분의 머리에는 분노해야 하는 대상과 분노하지 말아야 하는 대상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 사태에 분노했던 청년 여러분은 ‘사태’에 분노했던 것이 아니라 ‘조국’에 분노했을 뿐”이라며 “세상이 나아지려면 자신에게 분노를 촉발시킨 사태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씨는 “사태의 본질을 애써 외면하려는 청년 여러분의 선택적 분노는 세상을 갈라놓을 뿐”이라며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 뿐”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 여러분의 것이다. 나중에 남 탓이나 하며 살지 말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또 다른 게시글에서도 관련 비판을 이어나갔다. 해당 게시글에선 한 후보자의 딸이 외국 대학 진학에 필요한 스펙을 쌓으려고 ‘가족 찬스’를 적극 활용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황씨는 “자기들끼리 다 해먹겠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일파의 공정이다”라며 “윤 당선인을 지지했던 청년 여러분에게 돌아갈 몫은 없다. 병사 월급 200만 원도 날아갔다. 여러분은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기를 당했음에도 얼마간은 그건 사기가 아니었다고 고집하는 일이 발생한다”라며 “자신의 어리석음을 받아들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의롭고 현명한 사람은 타인을 위해 주변에 사기꾼의 존재를 알리고 사기꾼을 함께 잡자고 외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리는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선 그의 딸의 노트북 기부 논란, 미국 매체에 돈을 주고 광고성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는 의혹, 미국 현지 입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매체를 설립한 정황 등이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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