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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세로 내일부터 재택치료 격리 ‘10일→7일’ 단축

양희동 기자I 2022.01.25 11:00:00

정부 이달말까지 관리의료기관 400개 이상 확충
재택 건강모니터링 하루 2~3회서 1~2회 단축 검토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고려해 오는 26일부터 재택치료자에 대한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또 하루 확진자 2만명, 최대 11만명까지의 발생에 대비해 재택치료를 위한 관리의료기관을 이달 말까지 400개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재택치료자에 대해 하루 2~3회인 건강모니터링은 향후 오미크론 확산 추이에 따라 1~2회로 줄일 예정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8571명을 기록한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로부터로부터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재택치료 대응방안을 보고받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일(24일) 기준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총 369개소, 최대 관리 가능 인원은 5만 8000명 규모다. 관리 가능 인원 대비 재택치료 중인 환자(가동률)는 50% 수준이다. 이날 0시 기준 치료 중인 재택환자는 3만 2505명이다.

정부는 최근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규모 환자 발생이 우려되고, 관리가능인원 대비 재택 치료 중인 환자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중은 지난 15일 32%에서 24일 50%까지 늘어났다.

중수본은 이에 확진자 급증과 재택치료율 증가에 대비한 재택치료 대응방안을 마련, 관리체계를 효율화할 계획이다.

재택치료자는 26일부터 현재 10일간의 관리기간(7일 건강관리+3일 자가격리)을 7일간 건강관리로 단축한다. 또 예방접종 미완료자는 7일간 건강관리 후 3일간의 자율격리(별도 이탈 및 건강관리 없음)를 실시한다. 현재 하루 2~3회인 건강모니터링은 1~2회(고위험군 2회) 수준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향후 오미크론 확산 추이 등 방역 상황을 고려해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재택치료 의료 및 관리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도별 관리의료기관 추가 지정계획도 수립한다. 이를 통해 하루 확진자 2만 명(최대 관리가능인원 11만명)까지 발생에 대비하고, 이달 말까지 관리의료기관을 400개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지속 확충하고 필요시 건강모니터링 수준 완화 등을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 확진자 급증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동네 의원급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의원급 재택치료 모형을 △의원·병원 연계 △의원·지원센터 연계 △의원 컨소시엄 등으로 다양화하고, 지자체별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환자의 원활한 대면 진료를 위해 장비 구입, 동선 분리 등을 위한 예산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다음달 말까지 현재 51개소인 외래진료센터를 90개소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또 외래진료 등 비응급상황의 구급차 이용을 제한(독거노인 등 일부 예외)하고, 자차와 방역택시를 우선 이용하도록 한다. 구급차는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측은 “보건소와 관리의료기관이 운영 중인 24시간 응급전화의 야간·휴일 수신 현황을 오는 3월까지 집중 점검, 응급 상황에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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