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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가구 660만여명…절반은 “미혼이니 혼자 산다”

이명철 기자I 2021.12.24 12:00:00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5년전보다 27.5%↑
“직장·독립 때문에 혼자 살아”…자가 비중은 34.3%
고령층 활동제약·돌봄 수요…국가·자녀보조 의존도 커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1인가구의 절반 이상은 미혼 상태였으며 자가보다 전월세 비중이 크게 높아 임차인 처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일수록 국가보조 등 생활비 의존도가 컸고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 돌봄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통계청은 24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가구·주택 특성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5년 전인 2015년보다 27.5%(143만2000가구) 증가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기간 27.3%에서 31.7%로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330만4000가구로 42.5%(98만9000가구) 늘었다. 여자는 15.3%(44만3000가구) 증가한 333만9000가구다.

이들이 혼자 사는 이유는 본인 직장 때문인 경우가 227만8000가구로 34.3%를 차지했다. 본인이 독립해서 혼자 사는 1인가구는 173만9000가구(26.2%)다. 가족의 취업·학업 등이 사유인 1인가구는 112만8000가구(17.0%)다.

1인가구가 혼자 산 기간은 1~3년 미만이 136만4000가구(20.5%)로 가장 았다. 20년 이상 혼자 산 가구도 97만3000가구(14.6%)다.

1인가구 혼인상태를 보면 미혼이 절반 이상인 334만1000가구(50.3%)다. 이어 사별(20.5%), 이혼(16.1%), 배우자있음(13.2%) 등 순이었다. 미혼으로 혼자 사는 1인가구 구성비는 5년 전보다 6.4%포인트 늘어난 반면 사별(136만2000가구)은 8.9%포인트 감소했다.

남자는 미혼(60.4%), 이혼(17.1%), 여자는 미혼(40.3%)과 사별(34.2%)의 비중이 컸다.

활동에 제약이 있는 1인가구는 9.4%인 62만1000가구다. 걷기나 계단오르기(6.9%), 기억 및 집중하기(2.6%), 보기(2.5%)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제약이 있는 1인가구 중 돌봄이 필요한 경우는 40.2%인 25만여가구다. 이중 방문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는 1인가구는 11만7000가구(46.8%)다. 돌볼 사람이 없다는 1인가구도 5만9000가구(23.6%)다.

(이미지=통계청)


돌봄이 필요한 1인가구는 70세 이상이 18만9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가 3만1000가구, 50대 1만7000가구 등 순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1인가구는 전체 61.9%인 411만가구다. 남자가 235만4000가구로 여자(175만6000가구)보다 많았다.

연령대로는 30대는 1인가구 중 87.5%(97만6000가구)가 경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어 40대(82.8%), 50대(72.9%), 29세 이하(67.7%), 60대(48.7%) 등 순이다. 70세 이상은 경제활동 비중이 17.7%에 그쳤다.

20세 이상 1인가구 중 본인이 직접 생활비를 버는 경우는 350만1000가구(53.3%)다. 이어 국가보조 51만5000가구(7.8%), 금융자산(예적금·주식·펀드 등) 46만5000가구(7.1%), 부모 43만6000가구(6.6%) 등 순이다.
(이미지=통계청)


전체 연령대에서 60세 이상만 유일하게 국가보조(21.1%) 비중이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 1인가구 생활비 원천은 본인이나 국가·연금·자녀 보조 등 복합수단의 비중이 33.6%에 달했다. 혼자서 생활비를 온전히 충당하기엔 한계가 있는 셈이다.

1인가구 거처는 단독주택이 291만9000가구로 43.9%를 차지했다. 아파트는 212만6000가구(32.0%)다. 오피스텔·고시원 등 주택 외 거처도 72만1000가구로 10.8%에 달했다.

5년 전에 비해 아파트와 주택 외 거처 비중은 각각 5.3%포인트, 2.5%포인트 높아졌고 단독주택은 8.4%포인트 낮아졌다.

월세가 273만5000가구(41.2%)로 가장 많았으며 같은기간 24.6%(53만9000가구) 늘었다. 전세는 39.4%(32만8000가구) 증가한 115만9000가구(17.5%)다. 자기집에서 사는 1인가구는 227만9000가구(34.3%)로 28.5%(50만5000가구) 늘었다.

(이미지=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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