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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70주년' 북한 "정전은 평화가 아니다"

박지혜 기자I 2020.06.25 10:18:4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북한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애국심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사설에서 “계급 의식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며 유전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청소년에 대한 사상교양·계급교양사업을 조국과 혁명, 사회주의 운명과 관련되는 중대사로 내세우고 최대의 힘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청소년들이 제국주의자의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의 반동적 본질과 위험성을 잘 알도록 하며 언어생활과 옷차림에서부터 우리 식을 살려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6·25 당시의 ‘조국수호 정신’과 김정은 정권이 내건 ‘정면돌파전’을 연결하며 “모든 당원과 근로자는 1950년대 전시 공로자들처럼 오늘의 정면돌파전에서 인민의 기상과 본때를 힘있게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전은 평화가 아니다. 지금 적들은 우리가 6·25를 잊고 마음의 탕개를 늦추는 순간을 노리고 있다”며 “조국수호 정신을 간직하고, 만단의 전투동원 태세에서 조국을 철벽으로 지키며, 당의 영도적 권위를 결사옹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1~3면 대부분을 할애해 6·25 70주년 관련 기사를 실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1∼3면 대부분을 할애해 관련 기사를 실었다. 사진은 북한의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며 남북관계 긴장 국면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북한군은 신속히 후속 조치에 나서 이번 주 들어 비무장지대 일대 30곳에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 시설을 모두 철거했다.

그러나 그 이후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담화문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겨냥해 “실언하지 말고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4·27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발표해왔다. 지금 북한에서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한다고 했는데 저는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또 “남측의 향후 태도와 행동에 따라 남북관계 전망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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