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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아파트’ 잡아라..주말 모델하우스에 구름 인파

정병묵 기자I 2018.05.27 15:55:42

미사역 파라곤, 6만여명 다녀가
땡볕에 2시간 이상 기다리기도
당첨 땐 수억원 시세 차익 기대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하는 ‘미사역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유닛을 보기 위해 길게 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주 문을 연 이른바 ‘로또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 주말 동안 인파가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시세 차익을 노리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모델하우스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5일 강남구 자곡동에서 개관한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미사역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주말 사흘 동안 총 6만5000여명이 다녀갔다고 27일 밝혔다. 방문객들은 500여m 이상의 긴 줄을 서며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2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다.

이 아파트에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린 이유는 수도권 인기 공공택지지구 중 하나인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서는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미사역 파라곤은 미사강변도시 내 마지막 민간 분양 아파트이자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430만원으로 3.3㎡당 2000만원에 육박하는 하남 일대 시세보다 크게 낮아 ‘수도권 로또 아파트’로 불리고 있다. 중소형 없이 전용 102㎡, 107㎡ 등 중대형으로 분양하는데도 분양가가 5억2000만∼5억8000만원 선으로 6억원에 못미친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포스코건설·SK·대우·현대건설)이 지난 25일 문을 연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 모델하우스도 방문객들로 붐볐다. 지난 주말 사흘 간 4만80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평촌 어바인 퍼스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720만원대(발코니 확장비 분양가 포함) 수준이다.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이자 후불제 등 다양한 혜택에 예비청약자들이 모델하우스 구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안양은 비조정 대상지역인 만큼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면 세대주, 주택보유 여부와 관계 없이 1순위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계약 후 6개월이 지나면 전매도 가능하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지역민들이 관심 있게 기다린 호원초 주변지구 재개발 단지인데다 4개사가 시공하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여서 분양 전부터 문의전화가 많았다”며 “비조정지역이라 비교적 규제에도 자유롭고 유닛 내부를 구경한 분들을 통해 상품성까지 인정받고 있어 다음주에 예정된 청약 결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25일 개관한 부산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 지난 주말 사흘간 2만6000여명이 다녀갔다. 비조정 대상지역인 부산 화명동 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규 아파트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60만원대로 책정됐으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반면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는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포스코건설이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문을 연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 모델하우스에는 27일까지 총 1만여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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