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서현 사장은 내년 중국 진출에 나설 예정이었던 에이세컨즈의 해외 사업 계획을 접고, 노나곤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원투수 격인 김성희 사업부장을 네추럴나인 부사장으로 파견하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에잇세컨즈는 이 사장이 3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야심차게 내놓은 자체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로 애초 론칭 초기부터 제일모직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중국 진출을 적극 추진해 왔다. 그러나 유니클로·H&M·자라 등 글로벌 SPA 공세에 부딪쳐 중국 진출 시기를 올해에서 1년 뒤인 내년으로 전면 수정한 바 있다. 여기에 다시 2016년으로 진출 시기를 조정한 것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섣불리 뛰어들기 보다는 중국 진출에 신중하자는 입장이 우세해 2016년 봄·여름(S/S) 시즌 진출을 검토 중에 있다”며 “연내 상장도 앞두고 있고 해외 전략 단계도 수시로 수정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희 사업부장은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등 제일모직 다수의 브랜드를 두루 거친 데다, 이서현 사장에게도 촉망 받는 인물이다”며 “네추럴나인 양민석 대표와 노나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일모직은 노나곤의 국내외 편집 매장과 팝업(일시)매장 등으로 유통망을 확장해 2017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힙합으로 대변되는 길거리 문화에 기반을 둔 영 스트리트 캐주얼이 콘셉트로 한류와 패션 그리고삼성이라는 브랜드력을 실어 해외 시장의 벽을 허물겠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현재 중국과 일본 측 바이어들이 관심을 갖고 접근 중이다”며 “첫선을 보인 3일 만에 갤러리아 매장 물량이 완판되는 등 일부 팝업매장에서도 지속적인 판매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YG 측도 친동생을 내세워 한류 공략에 나섰다. 양민석 대표는 2001년부터 YG엔터테인먼트를 경영, 사업 수완이 좋고 비즈니스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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