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톡스]김학균 "사상 최고치 경신, 당분간 이어진다"

김재은 기자I 2021.04.19 10:17:28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기업실적 개선세, 애널리스트 못 쫓아가는 상황
당분간 상승포텐셜 커…5~6월쯤 美 인플레 우려로 조정 가능성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19일 장중 전고점을 뚫고 3210선까지 오르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상 최고치 경신 모드로 가고 있으며, 오는 5~6월 이전까지는 상승 포텐셜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규모가 이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강달러 속에 외국인이 돌아오며 빈틈을 메우고 있다”며 “경기라는 게 한 번 좋아진다고 하면 꺾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긍정적인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실적 추정치가 기업들의 실적 개선속도를 못 쫓아갈 정도로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한달간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10%정도 상향됐다”며 “포지티브 바이어스가 있는 사람들(애널리스트)인데도 실적이 좋아지는 속도를 못 쫓아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경기가 팽창하다 고점에서 꺾일 때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가 기업실적 악화속도를 못 쫓아가는 것과 정반대되는 케이스다.

이어 “한국이 글로벌과 비교해서 지난해도 괜찮았고, 올해도 나쁘지 않다”며 “글로벌리 언더퍼폼할 요인은 없는데 글로벌 에쿼티가 흔들리면 같이 조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센터장은 이같은 사상 최고치 경신 모드가 5~6월쯤 미국의 인플레 압박에 따른 금리 상승 등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5~6월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상승이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며 “지금처럼 좋은 것만 보이는 시장은 아닐 것 같은데, 당분간은 조정보다는 상승포텐셜이 크다”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 기업실적 등이 사상최고인 지금 지수 고점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밸류에이션도 사상 최고치인 마당에 코스피가 어디까지 오르는 지 선긋는 접근은 안 좋은 것 같다”며 “최근 주식이 사상 최고치로 기존 주가가 움직이는 바운더리를 벗어난 만큼 과거를 가지고 예측하는 밸류에이션방법이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버블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더 올라서 터질지 여부도 모르겠지만, 예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고점대비 10% 조정을 받았을 때 시각을 바꾼다던가 하는 접근법이 맞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번 상승시기엔 지난해처럼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 성장주만 오르기보다는 오히려 실적개선주라고 하는 좋아지는 종목들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성장주냐 가치주냐 범주를 나눌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지난해 비즈니스 모델이 좋은 종목들이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았다면 지금은 실적이 상향되는 종목들이 좀 더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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