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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용산역에 백화점 개장..유통업 본격 진출

윤도진 기자I 2006.08.23 15:45:27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 내에 `아이파크백화점`을 개장하며 본격 유통업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의 자회사로 용산역사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아이파크몰(옛 현대역사)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5일 아이파크몰 내에 `아이파크백화점`을 연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의 유통업 진출은 민자역사로 개발된 후 입점률 저조 등 영업 부진을 보인 탓에 투자자들로부터 받았던 영업 활성화 요구에 따른 것. 2004년 10월 `스페이스9`이란 이름으로 개발된 용산역사는 개장 후 입점률이 부진해 비어있는 공간이 많았다. 1년만에 아이파크몰로 이름을 바꾼 역사는 이번에 3000여 계약자, 상인과 회사간에 협약을 맺어 위임경영방식을 기반으로 백화점을 개장했다.

최동주 현대아이파크몰 대표는 "민자역사 개발사업을 끝까지 책임지자는 현산 측의 결정에 따라 계약자들과 합의를 맺고 아이파크백화점을 열게됐다"며 "현산의 사업적 비전 보다도 `사회적 책임`이 강조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기존에 비어 있던 공간인 북측 건물 1만3810평, 6개층에 패션 전문백화점으로 조성된다. 회사 측은 영화관, 전자상가 등을 갖춘 아이파크 몰에 패션백화점을 더해 용산역사 일대에 연면적 8만5000여평의 `복합 엔터테인먼트쇼핑몰`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아이파크백화점은 `도심 내 휴식처`라는 컨셉으로 쾌적하고 자연채광이 있는 쇼핑환경과 원활한 동선으로 편의를 극대화해 설계됐다. 1층~6층 각 층마다 2개 이상의 출입구가 아이파크몰 내 타 쇼핑시설, 이벤트파크, 용산역, 주차장, 식당가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통로도 일반 백화점에 비해 1.5배 넓다. 옥상인 7층에는 미니골프&게임 테마파크인 펏펏 골프&게임(putt putt golf&game)을 조성해 가족단위 고객의 여가 활용도 배려했다.

현대백화점에서 20여년 근무한 최 대표는 "현대산업개발의 건설 파트와 아이파크백화점의 유통부문이 직접 연결되지는 않지만 누가 운영을 하느냐에 따라 수익은 달라질 수 있다"며 "2010년까지 전체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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