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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부터 서울지하철 하차 후 재승차 '10→15분' 확대

양희동 기자I 2023.09.25 11:15:00

서울시 '창의행정 1호' 지하철 재승차 제도
높은 시민 만족도에 힘입어 확대·정식 도입
1~9호선 서울 구간 및 우이신설선·신림선
수도권 구간 확대 위해 경기·인천·코레일 지속 협력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지난 7월 1일부터 시범운영 중인 ‘지하철 하차 후 재승차 제도’를 다음달 7일부로 확대·정식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재승차 적용시간은 기존 10분에서 15분으로 늘어나고, 적용구간도 기본 노선 뿐 아니라 경전철 우이신설선·신림선 등이 새로 추가된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시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고려해 제도 개선 및 확대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재승차 제도는 지하철 하차 태그 후 기준시간 내 동일역으로 재승차하면 기본운임이 차감되는 대신 환승이 1회 적용되는 제도다. 지난 3월 서울시 ‘창의행정 1호’로 선정돼 7월 1일부터 시범 도입되었다.

서울시는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의 공론장 ‘서울시가 묻습니다’를 통해 7월 26일~8월 8일(14일간) 시민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2643명의 시민이 참여해 만족도 90%(매우 만족 65.6%), 제도 이용 희망률 97.5% 등으로 조사됐다. 또 588명의 시민들이 제도개선 아이디어를 제출, 그 중 464명(79%)의 시민들이 적용시간 확대, 106명(18%)이 인천·코레일·경기 등 다른 구간에도 확대 적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적용시간 확대를 요청하는 시민 의견, 교통약자 이동시간 및 안전사고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재승차 적용시간을 기존 10분에서 15분으로 확대 적용한다. 또 서울교통공사 관할 역(1~8호선 275개역) 중 화장실이 게이트로부터 100m 이상 떨어진 역사가 51개소에 해당, 교통약자들이 이동하기에 불편한 점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기존 1~8호선(서울교통공사 운영구간) 및 9호선 구간에만 재승차가 적용돼 발생했던 시민 불편을 줄이고, 시민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시 관할 민자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및 신림선에도 ‘15분 재승차’ 제도를 전면 도입한다. 적용구간 확대로 인해 하루 우이신설선 이용 승객 7만 3000명, 신림선 이용 승객 7만명도 재승차 제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확대 도입으로 인해 연간 약 1500만명(일평균 4만 1000명)의 시민들이 ‘15분 재승차’ 제도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10분 재승차 도입시에는 일평균 3만 2000명, 연간 약 1200만명이 제도 이용이 전망됐다.

서울시는 이 제도가 수도권 전체 노선으로 확대 적용돼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경기·인천·코레일과 논의 중에 있다. 해당 기관들과 기관별 구체적인 도입 구간 및 시기 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 창의행정 1호로 선정된 지하철 재승차 제도에 대한 시민분들의 높은 관심과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시민의견, 현장 여건, 시민안전 등을 고려하여 적용시간 및 구간을 확대하게 됐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우리나라 대중교통의 대표 주자인 서울 지하철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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