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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대해 처음 징계 조처를 요청한 것은 3선의 전혜숙 의원이다. 전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A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저주를 비롯해 이제 저와 어머니에 대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여성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연속적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당원으로서 생각이 다를 수 있기에 의원에게 잘못된 것을 지적할 수 있지만 그냥 저주고 욕설이었기에 당원으로서의 품위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당에 공식적으로 (조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전 의원으로부터 ‘문자 폭탄’ 내용을 받아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 내용을 본 이 대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대표는 당원 A씨의 제명을 직접 지시를 내렸다.
이 대표는 제명 지시 이후 민주당 의원 전원이 모여있는 텔레그램 방에 메시지를 통해 전날 오전 “허위사실 또는 당을 분열시키는 이러한 일들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올렸다. 이 대표의 메시지에 전 의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 의원은 “강성 팬덤의 (공격이) 너무 심한데 이 대표가 (입장을) 표명해줘서 고맙고 또 고무적인 일”이라며 “당원 제명이라는 일벌백계를 내렸는데 이번이 좋은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고위관계자도 “이 대표가 직접 지시를 내린 것은 최초의 사례“라며 ”앞으로 당은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과 관련한 것은 좌시하지 않고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 윤리감찰단은 이원욱 의원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낸 사람에 대한 조사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70%는 쓰레기의원’, ‘수박X들은 이번에 완전 박멸시켜야 한다’ 등 욕설 문자를 받았다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