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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사장 "홈에버 노조와 대화는 공정위 심사 후 가능"

유용무 기자I 2008.06.24 14:25:34

인수자금 英 테스코 5~6억불 유치..나머지 금융차입
"공정위 매장 처분 결정..최소화되길 내심 바랄 뿐"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이승한(사진) 홈플러스 사장은 24일 "홈에버 노조와의 대화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기자와 만나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조와 만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노조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홈에버 노조는 최근 홈플러스를 향해 대화를 계속 거부할 경우 홈에버 매장에서 벌였던 타격 투쟁을 홈플러스 주요 매장에서 매주 1회이상 진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관련기사☞ 홈에버 노조 "홈플러스 대화 거부시 타격투쟁 불사"

이 사장은 노조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거부하려는 게 아니라 지금은 때가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며 "기업결합 심사가 끝난 시점이 돼선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수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와 만날 경우 괜한 혼란만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랜드 입장에서도 자신들의 경영권을 침해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라고 덧붙였다.

인수자금 마련과 관련해선 "영국 테스코로부터 5억~6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할 것"이라며 "나머지 금액은 금융차입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테스코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자신의 손에 달려 있는 문제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인수금액(2조3000억원) 중 1조원은 현금으로, 1조3000억원은 부채로 떠앉는 조건으로 홈에버를 인수한 바 있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선 최대한 말을 아꼈다. 다만 "공정위가 세계적 표준을 잣대로 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는 말만 했다. 특히 "공정위의 매장 처분 결정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내심 바랄 뿐"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날 업계 최초로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서비스대상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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