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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모바일 대표는 이경수 전 KT 전무…보다폰과 제휴

김현아 기자I 2023.12.22 12:24:1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0년 2월, 이석채 당시 KT 회장이 중구 명동에 위치한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을 방문,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하고 KT의 ‘한국 가톨릭 교회 무선 복음화 사업’ 참여에 대해 환담했다. 왼쪽이 당시 컨버전스와이브로본부장이었던 이경수 전무, 바로 옆이 KT 이석채 대표, 정진석 추기경, 주호식 신부(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장), 최양호 신부(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 부실장)이다. 사진=이데일리 DB
얼마전 ‘28㎓ 신규사업자(제4이동통신)주파수 할당 신청’을 한 마이모바일의 대표이사는 이경수 전 KT 전무가 맡는다. 이 전 전무는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모바일 컨소시엄에서도 활동했는데, 이번에는 마이모바일 대표를 직접 맡게 됐다.

이경수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과학기술대학(KAIST)에서 마이크로파 및 안테나 석사·박사 과정을 거쳤다.

그 후에는 KTF에서 기술총괄 네트웍 계획담당, KTF 비즈니스부문 T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후 이석채 회장이 KT-KTF 합병 이후에는 KT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장, KT유무선네트워크본부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에는 유한회사 광명이앤시 등 정보통신기술기업들과 인프라 분야 전문 자산운용사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마이모바일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영국 통신사 보다폰(Vodafone Group Plc)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보다폰은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28㎓ 기업 간(B2B) 서비스에 열정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제휴인데? 무선기반 초고속인터넷(FMA)

이 협약을 통해 마이모바일은 보다폰의 28㎓ 5G B2B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향후 마이모바일이 해당 사업권을 획득하게 되면, 보다폰이 호주 등에서 제공 중인 FWA(광대역무선인터넷, Fixed Wireless Access)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는 계획이 있다.

FWA는 각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 유선망 대신 28㎓ 무선망을 활용하여 광대역 통신(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5G 신호를 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된 수신기로 수신하고, 이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보다폰과 로밍도 추진


마이모바일은 전 세계 35개국 및 50여 개 통신사와 협력하는 보다폰을 통해 사업 초기부터 전 세계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회사는 보다폰의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통신장비를 국내 통신환경에 적합하게 저렴하게 구입하여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 통신장비 업체가 보다폰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외 진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저대역(2.3㎓) 주파수 확보시 보다폰이 투자 지원

또한, 보다폰은 마이모바일이 28㎓뿐 아니라 앞으로 중저대역 주파수를 확보한다면, 자사의 글로벌 파트너 및 협력사의 마이모바일 투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모바일은 앞으로 1조원까지의 자본금을 증자하여 전국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 중에서 최대 49%까지는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보다폰 파트너마켓 CEO인 페트르 드보라크는 “이번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마이모바일이 한국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파트너십을 통해 마이모바일의 전략, 실행 역량은 물론 제품, 서비스,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국제적인 전문지식을 제공하여 마이모바일의 발전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수 마이모바일 대표는 “마이모바일은 실질적 통신비 인하를 위해 준비된 사업자라고 확신한다”면서 “보다폰의 독보적인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3년 이내 총 6,000대의 28㎓ 기지국을 구축해야

마이모바일이 정부 심사를 통과하면, 신규 이통사업자 승인 및 28㎓ 주파수 할당 후 정부 계획에 따라 3년 이내 전국 단위 기준 총 6,000대의 28㎓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

28㎓ 서비스 대상 지역인 대학, 공항, 경기장, 공연장 등에서의 B2B 서비스부터 시작하게 된다.

회사는 안정적인 경영과 28㎓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타 기간통신사업자의 망을 이용한 로밍을 통해 B2C 서비스도 조기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리적 B2C 서비스 요금제 운영을 통해 가계 통신비 인하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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