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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금지 후에도 기관 투자자 일 평균 204억 공매도"

이성기 기자I 2020.09.28 09:28:15

올해 3월에서 8월말까지 공매도 100% 기관 투자자
금지 기간 중 공매도 상위 종목 1위는 삼성전자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올해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기관 투자자가 일 평균 204억원씩 공매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 기법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공매도 금지 후 주식시장 공매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16일부터 8월 말까지 투자자 주체별(개인·기관·외국인) 공매도는 기관 투자자가 100%이며 일 평균 공매도 금액은 204억원으로 집계됐다.

박광온 더불이민주당 의원. (사진=박광온 의원실)
공매도는 개인 투자자와 비교해 정보 접근성과 자본 동원력이 월등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과 함께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3월 13일 임시 금융위원회를 개최해 3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6개월 간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으며, 8월 27일 임시 금융위원회에서는 내년 3월 15일까지 공매도 금지 기간을 6개월 더 연장했다.

하지만 시장 조성자는 공매도 금지의 예외로 뒀다. 시장 조성자는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에 매도·매수 호가를 내 거래가 원활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시장에서는 12개 국내 증권사들이 시장 조성자로 활동 중이다.

공매도 금지 기간 중 기관의 공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1위는 삼성전자로 일 평균 26억3000만원이며 씨젠 24억원, 카카오 10억9000만원, 셀트리온 9억4000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 5억2000만원, SK하이닉스 3억7000만원, 아모레퍼시픽 3억5000만원, 삼성SDI 3억4000만원, 두산인프라코어 3억3000만원, SK 3억20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공매도 금지 전(3월 15일)까지 50영업일 동안 일 평균 공매도 금액은 6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3604억원(55.1%), 기관이 2860억원(43.7%), 개인이 78억원(1.2%) 이었다.

이 기간 동안 공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가 일 평균 575억1000만원으로 1위로 나타났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183억3000만원, LG화학 168억6000만원, 셀트리온 148억7000만원, SK하이닉스 131억원, 삼성전기 121억5000만원, 포스코 100억7000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 98억8000만원, SK이노베이션 93억1000만원, 삼성SDI 92억4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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