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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일자리 증가…감원한파 석유업계와 대조

권소현 기자I 2016.05.26 11:17:09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작년 5.2% 증가 추정
"2030년까지 240만개로 늘어날 것"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업계 일자리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일자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발표한 ‘2016년 재생에너지와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열, 풍력 등 청정에너지 일자리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810만개를 기록해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변동폭이 커서 매해 따로 집계하는 수력발전 부문 일자리는 130만개로 집계됐다. 유가가 지난 2014년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반 토막 난 만큼 석유와 관련된 에너지 업계에서는 투자축소와 감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유럽연합(EU)과 같이 재생에너지 시장이 이미 일정 규모로 성장한 곳에서는 청정에너지 일자리가 경기부진 여파로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아시아와 같은 신흥국에서는 크게 늘었다. 중국과 브라질, 인도가 대표적이다. 선진국 중에서도 미국과 일본, 독일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시장인 중국의 경우 관련 일자리가 지난해 350만개 증가한 반면 원유와 천연가스 부문에서는 260만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미국에서는 재생에너지 일자리가 6% 증가했지만 원유 및 천연가스 업계 일자리는 18% 급감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재생에너지 일자리가 2030년까지 240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2월 파리 기후변화 협정으로 인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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