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송영길 “박준영 능력 있음에도 사퇴… 인사청문회 개선 필요”

이정현 기자I 2021.05.14 10:44:02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발언
“능력 검증과 개인 문제 분리하는 방안 검토해야”
“도자기 사건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안타깝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전날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후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이 야당 불참 속 국회를 통과한 데에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기회에 인사청문회 진행시 능력 검증과 개인적인 문제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행 제도로는 누가 집권하더라도 인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박 장관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해 “후보자 본인은 해수부 내에서 평판도 좋고 능력도 있는 분이었다”면서도 “아내의 도자기 사건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부부 공동체인 만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5선 국회의원이자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검증된 풍부한 경륜을 갖고 계시고 여야간 열려있는 자세로 통합적인 정치 구현해오신 분”이라며 “여야간에 합의가 안돼서 제1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처리돼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 총리께서 야당과 적극 대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으로 미국을 방문하는데 국정 잘 뒷받침해야하는 만큼 국민도 양해할 것”이라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며 결단을 내렸으나 (야당은)한발 양보했으니 두발 물러나라며 대통령의 인사를 정치권의 흥정거리로 만드는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하며 “정부 여당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으로 급박한 상황에서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손실보상법 입법청문회를 시작으로 민생 국회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주 내내 인사 문제로 국회가 공전해 민생법안이 뒤로 밀렸다. 야당이 상임위별 합의된 일정을 막아 왔는데 민생을 헤아린다면 맡은 바 책무 다해 국민의 삶을 챙기는데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