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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 정무수석은 휴일인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 참여했다. 제보를 받은 동영상에는 최 정무수석이 축구를 하는 모습은 담기지 않았지만 직접 경기를 뛴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맞춰 청와대가 방역 태세를 강조한 상황에, 청와대 참모가 단체 모임에 간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부터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온 나라를 들쑤셔놓은 추미애 장관의 폭주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는 야당 의원들의 절절한 외침에도, 야당과의 소통창구인 최 정무수석은 얼굴도 비추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에게는 모임을 자제하라 이야기하고, 공무원들에게는 문책으로 겁박하더니, 정작 청와대 정무수석은 다수가 모인 행사에서 지역구 관리를 하고 있었다”며 “야당 의원들을 바이러스 취급하는 허울 좋은 핑계로 기만했고, 그도 모자라 보란 듯이 축구를 하며 국회를 조롱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같은당 초선인 허은아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무수석은 축구보다 국회와의 소통을 먼저 하라”며 “국민은 울화통이 터지고 야당 의원들은 손발이 부르트는 추위에 떨며 청와대 앞에 서있는데 정작 이를 찾아 대화를 나눠야 할 정무수석은 축구나 하고 있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허 의원은 “정무수석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보좌진으로서 경솔하게 처신했으며, 고위 공무원으로서 스스로 정부의 지침을 무시했다”며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을 한낮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정무수석, 그런 참모를 믿고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기록이 매일 경신되고 있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