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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8일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 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판사는 21일 새벽 3시48분께 김기춘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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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 존재를 사실상 인정하기도 했다.
결국 조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 헌정사상 처음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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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모르쇠’로 일관했던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7차 청문회에서도 덤덤한 표정과 함께 당당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구속이 결정된 21일 박영수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다시 구치소에 수감된 조 장관은 화장을 못 한 민낯으로 수척하고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조 장관의 평소 이미지와는 확연한 차이에 온라인 곳곳에서는 “조윤선 장관이 맞냐?” “대역이 아니냐?” “하룻밤 사이에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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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이날 쏟아진 취재진의 질문에 함구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전날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조 장관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모두 말하겠다”고 말한 것과도 다른 모습이었다.
한편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의 변호사였던 조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에 발탁되며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현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이름을 올렸고 역시 첫 여성 정무수석이 되는 영광까지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