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진을 ‘이수원’ 3선급 초선 의원 탄생하나?

김성곤 기자I 2016.03.02 10:36:41

세월호·예산안 정국서 정치력 발휘해 ‘제갈수석’ 닉네님
입법·행정 두루 거친 전략통…휴대폰 지인만 5000명 육박
내 삶이 바뀌는 생활정치 주력…도심철도 이전 중장기 추진
“수저 색깔로 아이들의 미래 결정되는 나라를 바꿔야”

부산 진을 이수원 새누리당 예비후보.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4.13 총선 부산 진을에 나서는 이수원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각오는 남다르다. 과거 18대 총선에서 원내 입성의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실패했고 4년 전인 19대 총선에서는 공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때문에 여의도에 입성하면 3선급 초선의원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실제 과거 이 후보의 정치적 동지들은 이미 오랜 전에 국회에 입성해 재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96년 15대 국회 때 정의화 국회의장이 초선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으로 여의도에 입문한 이후 20여년 동안 입법부는 물론 중앙정부, 지방정부에서 두루 활약했다. 경기도 정책보좌관과 공보관, 국무총리실 정무비서관, 국회의장 비서실장·정무수석비서관 등 다양한 경력을 거치며 정책개발과 조율 능력을 쌓아왔다. 특히 정의화 의장을 보좌할 때는 세월호 여야 대치 정국 및 예산안 처리 등 과정에서 뛰어난 정무적 능력을 발휘해 ‘제갈수석’이라는 닉네임을 얻었을 정도다. 아울러 중앙무대에서 활발한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만도 5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친화력도 강하다.

이 예비후보의 고향은 부산 진을이다. 그는 초중고를 이곳에서 마쳤다. 지역구로 출마한다면 아무래도 본인이 살아왔던 지역을 선택하는 건 당연한 수순. 이 후보는 “중앙무대에서 역량을 길렀다면 낙후된 고향을 위해 헌신하는 게 나를 낳고 길러준 고향에 대한 보답”이라면서 “유불리를 계산해서 지역구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이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통하는 지역이다. 현역인 이헌승 의원은 물론 이성권·이종혁 전 의원까지 공천 경쟁에 뛰어들면서 혈투가 예상된다. 이 예비후보는 “부산 진을은 16대 이후부터 초선만 하고 단명했다. 재선이 없었다”면서 “서면은 부산의 중심이다. 지역의 대표자가 부산, 더 나아가서 중앙무대에서 무게감 있게 활동할 수 있는 정치인을 키워달라는 지역민의 요구가 있다. 지역발전을 견인할 제가 바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3명의 경쟁자가 전·현직 의원이기 때문에 지역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낫겠지만 20대 총선에서는 지역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고 가능성 있는 정치인을 원한다면 저의 잠재력을 선택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부산 진을은 보통 서면 구도심으로 생활기반이 잘 안 갖춰진 곳이 많다”며 △상하수도 △도시가스 △주차장 확보 등 내 삶이 바뀌는 생활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시철도 시설이전 등은 중장기적으로 치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본인의 정치적 지향과 관련, “다음세대에 어떤 대한민국을 물려줘야 하는지가 고민의 초점”이라면서 “수저 색깔로 아이들의 미래 결정되는 나라를 바꿔야 한다. 그 중심이 정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9대 국회가 무능하다면 바꿔야 한다”며 “선거만을 생각하는 ‘정치꾼’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정치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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