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대통령 지시가 군인 손발 묶어”

이숙현 기자I 2010.11.24 11:02:09

"자주포 겨우 80발 발사..우리대응 이해 못하겠다"
"청와대 관계자가 대통령 말 왜곡했다면 파면해야"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자유선진당은 24일 북한의 공격에 대해 “확전을 자제하라”는 대통령 지시로 인해 우리 군의 반격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맹비난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당초 대통령의 지시가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하라`였고, 이런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우리 군은 손발은 물론 온몸을 꽁꽁 묶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며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군은 (이런 지시로 인해) 막강한 K-9 자주포를 갖고도 꼼짝없이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한 시간 뒤에 `단호하되 악화되지 않도록 하라`라고 했다는데 이게 또 무슨 말이냐”며 “천안함 사태 이후 교전수칙을 바꿔 2배, 3배 응징할 수 있도록 해놨는데 북한으로부터 수 백발의 포탄을 두들겨 맞고도 우리 군은 80여발을 15분이나 늦게 발포했다, 결국 면피용이었다”며 청와대와 군의 대응이 부실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해안포 기지까지 불과 12~13Km 떨어져있고 (우리 군의) K-9 자주포는 정확도로 보면 35Km까지 (정밀폭격이)가능하다”면서 “그런 자주포를 80여발을 그대로 쐈다면 북한 해안포 기지는 쑥대밭이 됐어야 하는데 연기나는 북한 지역의 사진 한 장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군이고 정부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만일 그런 (대통령의)지시를 내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관계자가 왜곡하고 잘못 전달했다면 관계자는 당연히 파면돼야 하는데 그 관계자는 아직까지 온전하다”면서 “국민은 누구를 믿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北, 연평도 무력 도발

- 美 "北 도발에 中 태도 부적절..압박 높여라" - [北 연평도발]`미적지근` 中 스탠스..또 北 편드나 - [北 연평도발]통신기지국 모두 복구완료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