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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어떤가?" 역발상 쇄신 제안

김화빈 기자I 2022.08.01 10:25:09

김대기, 이진복, 박순애, 이상민은 경질 주장
"이준석, 다시 당대표 도전하거나 신당 만들거나"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은 1일 취임 80여일만에 지지율 20%대를 기록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내각 및 대통령실 전면쇄신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이 난국을 극복하는 방법은 새 팀, 새 비전, 새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선 지금 잘할 일이 없다. 20일밖에 대행 안 했는데 책임을 느끼고 물러가 비대위로 가는 것은 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집권당이 이렇게 시끄러운 게 있을 수 있나. 지금 전 세계는 경제·물가·식량·기름 전쟁이다. 이 판국에 우리나라 집권여당은 권력투쟁을 한다는 것”이라며 “그것도 빨리 매스를 가하지 않고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것”이라며 당정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대통령실과 대통령실장은 (교체해야 한다) 또 며칠 전부터 노력해왔지만 여당이 비대위 체제로 가게끔 한 건 정무수석 책임 아닌가”라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의 사임을 촉구했다.

이어 “내각도 교육부 총리가 느닷없이 자다가 봉창 때리는 식으로 만5살 교육 학령기를 조정하자고 했는데 국민들의 의사 수렴 없이 댄통령께 보고했다”며 “대통령께서 독촉해버리면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부작용이 나오나. 경찰국 신설도 국민 설득 없이 해서 얼마나 문제가 많았나”라고 반문하며 박순애 교육부 장관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경질도 주장했다.

그는 “과학방역 하겠다더니 이건 물방역 하는 것 같다. 아무도 안 하니 자꾸 확산만 되잖나”라며 “문재인 정부 식약처장을 지낸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같은 분을 삼고초려 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한다면 윤 대통령이 폭넓게 인재등용을 하는 구나 싶을 거다. 이런 발상이 휴가 구상에서 나와야 된다”며 역발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거취에 대해선 “승복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다시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 혹은 여당 지도부가 공천학살 시 신당을 가는 길이 있다. 여기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를 보면 재미있는 여당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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