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코미팜 회장의 `굴욕` 끝나나

안재만 기자I 2008.03.21 17:13:14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사기 및 주가조작 혐의로 `굴욕`의 시간을 보낸 양용진 코미팜(041960) 회장(사진)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양 회장은 지난해 10월  주가조작 등 8개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데 이어 올 들어 잇따르는 좋은 소식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먼저 주가가 연일 오르고 있다. 코미팜은 21일 7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52주 최고가 기록. 검찰 수사가 한창일 땐 1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졌으나 무혐의 결정이 나온 뒤엔 장세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그만큼 좋은 소식이 많기 때문이다.

양 회장은 21일 경기도 시흥시 본사에서 가진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시를 위반할 수 없어 자세히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좋은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일단 코미팜의 `코미녹스`와 관련된 논문이 조만간 세계 암전문 학회지에 실릴 예정이다. 코미팜은 이달초 암전문 학회지로부터 논문을 싣겠다고 연락해왔다. 코미녹스 관련 논문은 늦어도 다음달 안에는 게재될 예정이다.

논문의 내용은 `먹는 항암제` 코미닉스의 우수성과 실제 코미녹스가 효과를 발휘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양 회장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 그간 코미녹스의 우수성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을 때 `이렇게 좋은 약이 있으면 한국의 큰 제약회사들은 뭐하고 있는 거냐. 유럽사람들은 다 낮잠자고 있는 거냐`는 핀잔을 많이 들었다"며 "참 힘든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검찰 수사로 인한 피해도 만만찮다. 2006년 6월 미국 FDA 임상시험승인 신청 계획이 취소됐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기꾼`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야했다.

양 회장은 "무혐의 결정이 난 지 5개월이나 지났지만 지금까지 금감원, 증권선물위원회의 어느 누구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며 "검찰의 수사로 인한 피해가 너무나 크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이어 "증권선물위원장을 비롯해 관계자 모두를 권력 남용 및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고 개발이 2년 이상 늦어진 것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코미팜은 그간 답보상태를 걷던 독일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전이암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한국 임상시험도 조만간 신청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 회장은 "이제 힘든 시기가 끝났다"며 "앞으로 2년 안에 상용화에 성공하고 눈부신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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