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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봉쇄조치 영향…원·달러 환율, 6거래일만에 상승 출발

이윤화 기자I 2021.01.05 09:45:18

뉴욕증시 정초부터 1%대 하락..코스피도 하락세
1080원 중반대에서 움직임 좁혀 나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5일 원·달러 환율이 1080원 중반대로 올라서며 6거래일만에 상승 출발했다. 영국, 독일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에 경제 봉쇄 조치를 강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며 뉴욕증시를 비롯한 코스피 지수 등도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시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086.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이후 1080원 중반선을 중심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며 움직임을 좁히고 있다. 독일, 영국 등 주요국 봉쇄조치 강화 등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훼손되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은 10일 종료되는 기존 락다운 조치를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영국도 변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수준을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조지아주 상원 선거 관망 속 위험자산 포지션 정리까지 더해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가 -0.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원·달러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082.10원)보다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1.5%대 하락하면서 흔들렸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유럽의 봉쇄조치 연장과 미국 조지아주 선거 불확실성 등 악재 영향을 받았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5% 내린 3만223.8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8% 하락한 3700.6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7% 떨어진 1만2698.45를 기록했다. 애플과 아마존, 넷플릭스 모두 2% 넘게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도 하락 전환하며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30포인트(0.55%) 내린 2928.15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20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46억원, 80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독일과 영국이 새해 벽두부터 락다운 연장을 발표하면서 백신 접종을 계기로 불을 지피던 시장 경기회복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또 지난해 4분기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역외 매도포지션 구축 열기가 시들해졌다는 점도 숏커버, 저가매수를 유인하는 재료로 작용해 금일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083원~1090원대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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