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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하벙커 7천여개..미사일 탄두 증량 늘려 파괴력 키운다

박지혜 기자I 2017.07.25 10:20:3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정부가 사거리 800㎞ 탄도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현재 500㎏에서 1t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를 위해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7000여 개로 파악되고 있는 북한의 지하벙커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우리 기술로 만든 800㎞ 탄도 미사일 ‘현무-2C’는 북한 전역이 사정권이다. 현재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사거리 800㎞ 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500㎏으로 제한되면서 파괴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지난 6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탄두 중량을 1t으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인 ‘현무-2C’ 미사일이 차량형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탄두 중량 500㎏의 미사일은 비행장 활주로를 파손시킬 수 있을 정도. 현무-2C의 증량이 2배로 늘어나면 지하 관통력과 낙탄 지점의 피해와 살상력도 그만큼 향상돼 지하 10m 안팎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게 군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미사일 탄두 중량의 증가는 추진력 향상과 비례하는 만큼, 기술적으로 사거리를 연장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김정은의 3-6월 군부대시찰 관련 기록영화’를 공개하며 남한의 탄도 미사일 부대를 가상공격하는 훈련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은 지난 23일 탄도미사일 ‘현무-2C’의 시험 발사 장면과 그를 지켜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영상=국방부/편집=이데일리 고영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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