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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캣츠' '쿠거' 등 개막

이윤정 기자I 2015.04.11 12:23:20
뮤지컬 ‘쿠거’의 한 장면(사진=쇼플레이).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4월 둘째주 팬들을 행복하게 할 뮤지컬 두 편이 개막했다. 박해미·김선경 등 대표 뮤지컬 여배우들을 한 무대서 볼 수 있는 ‘쿠거’와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캣츠’의 내한 공연이 펼쳐진다. 2인극의 진수를 보여주는 ‘마마 돈 크라이’와 변함없는 힐링을 선사할 ‘빨래’도 관객을 기다린다.

△뮤지컬 ‘쿠거’(7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한국판 ‘섹스앤더시티’를 표방하는 뮤지컬. 중년 여성의 욕망을 대변하고 치유하는 작품이다. 쿠거란 먹이를 찾을 때까지 어슬렁거리는 고양이와 동물인 쿠거의 습성에 빗대어 밤늦게까지 파트너를 찾아 헤매는 나이 든 중년 여성을 칭하는 신조어로, 연하남마저도 저절로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적인 연상녀를 뜻하기도 한다.

직업, 성격, 외모 각기 다른 3명의 여자들이 ‘쿠거 커뮤니티’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스크린과 무대를 종횡무진 활약하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여배우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 릴리 역에 배우 박해미·김선경이 캐스팅됐고 클래리티 역에 최혁주·김해연, 메리마리 역에 김희원이 출연한다.

뮤지컬 ‘캣츠’의 한 장면(사진=설앤컴퍼니).


△뮤지컬 ‘캣츠’(5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명작 뮤지컬. 198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30개국 300개 도시에서 7300만명 이상의 관객과 만나왔다. 국내에서도 3~4년 주기로 한번씩 공연돼 온 흥행작. 지난해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이 큰 인기를 끌었다.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티켓 오픈 당일 실시간 인터넷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고양이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젤리클석’이 전회 전석 매진됐다.

그리자벨라 역에 에린 코넬, 럼 텀 터거 역에 얼 그레고리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이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5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쁘띠첼씨어터)

사랑이 두려운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로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2010년 록 음악에 기반을 둔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로 초연했고, 2013년 2인극으로 새로 단장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재공연 당시 소극장 흥행 1위를 비롯해 재관람자 700여명 등 70% 이상의 높은 재관람율을 기록했다. 뱀파이어, 타임머신 등 독특한 소재와 중독성 있는 매력의 음악, 개성적인 캐릭터,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2인극 남자 뮤지컬의 트렌드를 이끈 대표작이다.

이번 공연은 오리지널 캐스트와 함께 새로운 멤버가 합류해 ‘8인8색’ 무대를 선보인다. 프로페서V 역에 송용진·허규·김호영·서경수, 카리스마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 역은 고영빈·이동하·이충주·박영수가 맡는다.

뮤지컬 ‘빨래’(사진=씨에이치수박).
△뮤지컬 ‘빨래’(5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

2005년 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 이주노동자 ‘솔롱고’와 비정규직 ‘나영’, 장애인을 딸로 둔 ‘주인할매’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작사·작곡·극본상 등을 수상했고 2011년 일본에 라이선스로도 진출했다.

이번 공연에선 솔롱고 역으로 강정우와 노희찬이 무대에 오른다. 나영 역에 장혜민·홍지희, 집주인 주인 할매 역에 김지선·김은주, 희정 엄마 역은 윤사봉과 하미미가 맡는다. 이외에도 김세중, 김대곤, 심윤보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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