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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재명 지사, 부부공갈단 되기로 했나…뻔뻔함 극치"

이재길 기자I 2018.11.17 14:39:2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경찰이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08__hkkim)’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야당은 그간 ‘아내는 SNS를 하지 않는다’면서 의혹을 부인하던 이 지사를 향해 “국민을 기만했다”며 일제히 쓴소리를 날렸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7일 구두논평을 통해 “그동안 김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고, 이 지사 역시 아내는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이 없다며 옹호했다”며 “이 지사 부부는 속 다르고 겉 다른 이중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를 둘러싼 숱한 의혹의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면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이 지사의 조폭연루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공포 혐의로 고발당한 한국당 정호성 전 수석부대변인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지은 것이 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 부부는 언제까지 국민을 우롱할 것인가”라며 “경기지사 자리에서 국민 기만과 정치 불신을 조장하지 말고 국민께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논평을 내고 “국민을 상대로 부부공갈(夫婦恐喝)단이 되기로 한 것이냐.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 피해자인 척 뻔뻔함의 극치”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선량한 경기도민과 국민들은 무슨 죄냐”라며 “이쯤되면 이 지사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쌍욕일체, 가증일체, 위선일체의 부부가 아닐 수 없다. 잡스러운 가정사, 잡스러운 스캔들, 잡스러운 허위사실 공표, 정치인 중에 이렇게 말 많고 탈 많은 부부가 있었나”라고 질타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결과적으로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데 단단히 한 몫을 한 셈”이라며 “그동안 ‘혜경궁 김씨’가 자신의 부인이라는 의혹에 대해 ‘아내는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고 강변해왔던 이 지사의 해명이 무색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건 당사자는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이번 경찰의 조사결과로 ‘혜경궁 김씨’ 공방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거짓해명에 다시 한 번 허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혜경궁 김씨(@08__hkkim)’의 소유주가 트위터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오는 19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김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재명 · 혜경궁 김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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