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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송도에 줄기세포·난임전문병원 유치 추진

이종일 기자I 2023.09.12 11:17:14

성광의료재단과 앙해각서 체결
차병원측 난임병원 구축 등 계획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2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성광의료재단과 특화병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성광의료재단은 차병원그룹의 의료법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한 송도 G타워 전경.
협약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특화병원 유치 방안을 마련한다. 차병원은 특화병원의 콘텐츠를 구체화하고 세부 건축계획을 마련한다. 양 기관은 특화병원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을 중앙 부처에 건의하는 데 협력한다.

특화병원은 송도국제병원 부지(송도동 28-1)에 세계적인 세포치료·안티 에이징(항노화)·난임 치료 메카를 구축하는 것이다. 차병원은 해당 부지에 난임전문병원, 임상시험센터, 줄기세포치료센터, 바이오 셀 은행(Bio-cell Bank) 등의 의료시설을 구축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차의과학대학 송도캠퍼스와 차바이오그룹이 운영하는 연구시설, 시약 생산시설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투자펀드 등을 활용한 공공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짓고 차병원에 건물을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광의료재단은 인천경제청의 신용정보 평가에서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 7430억원, 매출액 8266억원으로 신용능력이 양호한 A+등급으로 확인됐다. 차병원은 세포치료와 난임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 국내 유일 배아줄기세포치료 임상 허가를 받았고 세포배양 관련 8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특화병원 유치 사업은 지난 8일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며 “영리병원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에서는 800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인 세브란스병원이 유치돼 조성 중이다”며 “앞으로 대형 종합병원 유치는 한계가 있어 특화된 진료과목 중심의 중소형 종합병원을 유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차원태 차병원·바이오그룹 전략기획총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김춘복 성광의료재단 이사장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김진용 청장은 “특화병원은 국제병원 부지를 더 이상 나대지로 놔둘 수 없고 송도세브란스병원 등이 추진 중인 상황에서 세포치료, 안티 에이징, 난임 등 미래 의료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는 것이다”며 “차질없이 진행해 송도국제도시 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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