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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논란…안철수 "왜 나만 까느냐" vs 이준석 "유머감각 상실"

김민정 기자I 2022.01.19 10:11:5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가면을 쓰고 출연해 자신을 비판한 것을 두고 “한 당의 당 대표가 다른 당의 대표를 그렇게 폄하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진=JTBC 유튜브 채널 캡쳐)
안 후보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JTBC ‘가면토론회’에서 자신을 향한 비난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정치 풍자를 하려면 이당도 까고 저당도 까고 그러면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가면토론회’에서 닉네임 ‘마라탕’으로 출연해 안 후보에 대해 “왜 희망을 거냐 계속 실패했는데, 같이 망하는 데에 희망을 걸자는 거냐”, “어부지리로 올라간 안 후보의 지지율은 내려갈 것”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국민의당은 이 대표가 안 후보에 관해 비난성 발언을 한 것을 지적하며 JTBC 측에 공문을 보내는 등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방송 2회 만에 프로그램은 종영됐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저는 폐지를 요구한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적절하지 못한 그런 상황, 그리고 또 언론의 중립성을 해치는 그런 사상 초유의 그런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항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이 대표를 향해 “그런 형식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도 문제다”라며 “그게 뭐 어떤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곤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분(국민의당)들은 복면가왕 같은 것도 안 보시나 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제가 공개적으로 했던 발언의 부분집합, 이미 다 했던 말들인데 뭐가 그렇게 불편한지 (국민의당이) 태클을 걸었다. 유머감각을 상실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따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유튜브 채널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에 출연해 “제가 무슨 안 후보를 비판할 공간이 부족해서 거기 나가서 가면을 쓰고 비판했다는 듯이 얘기한다”며 “저는 매일매일 언론 인터뷰에서 안 후보를 대놓고 비판한다. 본인들의 망상 세계에서 좀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JTBC ‘가면무도회’는 가면으로 정체를 숨긴 논객들이 정치, 사회에 관련된 사안을 두고 3대 3으로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5일 첫 방송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총 4회 방송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정된 일정을 채우지 못하고 2회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JTBC 측은 “일부 출연자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익명의 패널이 논리로 토론을 벌인다는 포맷 특성상 방송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녹화분도 방송하지 않기로 했으며 프로그램 정규 편성도 불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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