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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AI아바타로 신년인사…불로유 논란은 언급 없어

이재은 기자I 2024.01.01 18:10:07

지난달 30일 SNS에 신년인사 영상 올려
생성형 AI 통해 허영경 AI 아바타 만들어
“이제는 풍요와 여유 시대 맞이해야 한다”
불로유 논란, 출산정책 재조명은 언급 없어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2024년 새해 인사를 전했다. 자신의 종교 시설인 ‘하늘궁’에서 비롯된 ‘불로유’ 논란과 인천시 출산 정책 발표로 재조명된 지난 대선 공약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AI아바타가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허 명예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분 39초 분량의 생성형 AI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허 명예대표의 AI 아바타는 오른손을 얼굴 높이에 올린 채 고개를 살짝 움직이며 신년사를 말하고 있는 모습이다.

허 명예대표는 AI 아바타를 통해 “이제는 어려운 시대를 끝내고 풍요와 여유의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아무리 혹독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극복했고 현재의 번영과 평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현재의 위기도 역경도 반드시 이겨내고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영상 왼쪽 아래에는 사진 또는 영상 소스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인 스튜디오 D-ID 로고가 박혀 있다.

스튜디오 D-ID에서는 클로바더빙 등 외부 플랫폼에서 만든 녹음 파일을 업로드한 뒤 대본에 원하는 대사를 넣으면 움직이는 AI 영상에 입 모양까지 대략 맞출 수 있다.

영상 제작에 필요한 사진이나 영상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 등을 외부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거나 실존하는 인물의 사진을 활용할 수 있다. 무료 체험판과 라이트 요금제를 이용하는 경우 추출된 영상에 ‘D-ID’ 로고가 삽입된다.

허 명예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최근 재조명된 과거 대선 공약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대선 공약은 지난달 18일 인천시가 인천 출생 아동에게 18세까지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을 발표하자 재조명된 바 있다. 허 명예대표의 17대, 20대 대선 공약이었던 출산수당·결혼수당, 출산지원금과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이 비슷 취지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허 명예대표는 “내 공약을 얼마든지 따라 해도 좋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며 자신의 17대 대선 공약을 유정복 인천시장이 알아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허 명예대표는 자신의 종교 시설인 하늘궁에서 비롯된 불로유 사건과 각종 기행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하늘궁 운영 모텔에서 80대 남성이 하늘궁에서 제공한 우유를 마시고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이후 비슷한 사례가 보도됐기 때문이다.

당시 허 명예대표 측은 “고인이 아닌 배우자만 불로유를 마신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지만 불로유를 마시고 숨졌다는 사례와 일부 불로유의 비위생적인 상태가 최근 JTBC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재차 논란이 된 바 있다.

다만 80대 남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고인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유를 정밀 분석한 결과 독성 성분 등 위험물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이후 허 명예대표의 불로유는 웨이브와 JTBC가 협업한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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