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에…우상호 "직접 기소될 가능성 없어"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두고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후보와 김혜경 여사가 직접적으로 지시하거나 개입된 사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 위원장은 2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법인카드 사안’은 적절치 않은 잘못된 행위”라면서도 “5급 비서와 7급 비서가 법인카드로 계산한 음식을 드신 경험은 있기 때문에 도의적으로 사과를 드린 것이지, 카드를 그렇게 쓰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나 이 후보 부인이 직접 기소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 시점은 다음 달 9일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이 사건 피의자인 김 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낸 뒤 계속해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은 소환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 “서울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고, 서울경찰청장도 공소시효에 지장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윤 청장의 답변과 달리 김 씨 의혹 수사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김 씨 관련 수사를 공소시효 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주체도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이다.

윤 청장은 김 의원이 ‘공소시효 만료 전까지 처분이 가능하냐’고 재차 묻는 말에 “그렇게 해보겠다고 보고받았다”며 “국민이나 위원님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없도록 국가수사본부를 통해 다시 한번 챙기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