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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공개 통보받은 후 김태현이 보인 반응

김민정 기자I 2021.04.07 10:04:5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태현(24)이 신상공개가 됐다는 소식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은 5일 저녁 식사를 끝낸 후 휴식시간에 경찰로부터 본인의 얼굴·이름·나이 등이 대중에게 알려졌음을 통보받았다.

이를 들은 김태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 예 알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억울함 등 감정표현은 일절 없었으며 결과를 무덤덤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경찰은 “적어도 본인의 신상 공개 사실은 알아야 할 것 같아 전달한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노원구 세모녀 살인’ 피의자 공개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서울경찰청은 이날 내부위원 경찰 3명과 외부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태현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신상공개심의위원회 위원들은 김태현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는 등 잔인한 범죄로 사회불안을 야기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김태현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8분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35분께 피해자들이 살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이용, 퀵 서비스 기사인 척 피해자 집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집에 혼자 있던 둘째 딸과 이후 집에 들어온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다. 곧이어 귀가한 큰딸 A씨도 같은 방식으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김태현은 혐의를 인정하는 반면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흉기를 미리 소지하고,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 검색한 정황 등에 비추어 사전에 계획된 범죄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김태현을 이르면 오는 8일 또는 9일에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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