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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가동…소스·떡볶이 신제품 론칭

김보경 기자I 2020.10.27 10:03:11

150억 투자 베트남 4번째 공장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대상이 베트남 북부에 ‘하이즈엉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식품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조미료와 육가공 사업 외에 소스, 김, 떡볶이 등 편의형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대상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전경(사진=대상)
26일 대상에 따르면 하이즈엉 공장은 대상이 약 15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베트남 식품사업 확대의 전초기지다. 총 부지 면적은 1만2000평이며, 연간 생산능력(CAPA)은 약 1만4000t 규모다. 하이즈엉 공장은 벳찌(발효조미료 미원), 떠이닝(물엿, 타피오카 전분), 흥옌(신선, 육가공) 공장에 이은 4번째 공장으로, 대상의 첫 베트남 상온 식품 공장이다.

대상은 베트남의 개방적인 식문화와 한류 트렌드를 반영해 한식기반의 차별화된 소스, 편의식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에 글로벌 브랜드 ‘청정원 O’Food’를 론칭하고, 칠리소스, 스파게티소스, 떡볶이, 양념장, 김 등 5개 품목군의 21개 신제품을 출시했다.

칠리소스는 한식 고추장을 새롭고 건강한 현지식 소스로 재해석해 테이블 소스 시장에 진입하며 한국의 매운맛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대상은 한국의 전통 발효 고추장을 활용해 매운맛의 소재를 차별화하는 한편, 베트남 요리와 어울리는 고추장의 적절한 맛 밸런스, 풍미, 물성을 구현해 현지화된 칠리소스를 완성했다. 매운맛 강도에 따라 2가지 제품으로 출시해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보존료,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아 더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독특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튜브 용기를 적용해 현지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대상 베트남 오푸드 컵떡볶이 (사진=대상)
대상은 베트남에서 떡볶이 시장도 확대, 1위 제품으로 육석할 방침이다. 베트남 내 한류 열풍으로 떡볶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에서 전자레인지도 필요 없이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즐길 수 있는 편의식 떡볶이를 출시했다. 한국 떡볶이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떡볶이, 치즈떡볶이 2종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한국 고기양념장의 정통성과 전문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1회용 소포장 파우치로 편의성을 높인 고기 양념장, 국내 시장 1위인 스파게티소스, 한국산 원초를 현지에서 가공한 김 등 다양한 제품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대상은 인도네시아 김 공장에 이어 베트남 공장에서도 김을 현지 생산하며 동남아시아 김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미원베트남 식품BU 신상호 대표는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가동을 통해 대상이 베트남에서도 본격적인 종합식품사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철저한 현지화 및 차별화전략을 통해 베트남 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2030년까지 베트남 사업 매출이 현재보다 약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상 베트남 오푸드 칠리소스 (사진=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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