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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은 어디로 가고 정치공작 의혹 한가운데 서게 되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수상한 만남’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방송에서 ‘우리 원장님이나 저가 원했던 날짜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 박지원 국정원장과 상의했다고 ‘사실상 실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이 정치공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면서 “‘관권 선거’를 넘어 ‘정치 공작’ 의혹이라니, 김대업 사건, 드루킹 사건 등을 비추어 볼 때 민주당이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 전 지사는 박 원장의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며 “공수처는 최근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처럼 빛과 같은 속도로 박지원 국정원장과 관련자 모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 적극적인 수사로 정치 공작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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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과 윤 전 총장이 제보 사실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자 조 씨는 지난 10일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자신이 해당 의혹을 제보한 인물이라고 공개했다. 하지만 제보 이후 지난 8월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혹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현재 야당은 일명 ‘박지원 게이트’라 지칭하며 국정원장의 선거개입 의혹을 주장해 여야 공방이 한층 더 격화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오전 중 공수처에 박 원장을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