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기능성 가미한 견과류 제품 인기

이승현 기자I 2013.06.03 13:35:26

아몬드음료에 호두기름, 잣 드레싱까지
웰빙 트렌드 타고 이색 제품 출시 줄이어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식품업계에 견과류 열풍이 불고 있다. 빵이나 과자 등 일부 제품에만 사용해 온 견과류가 최근에는 음료와 식용유, 소스 등 다양한 제품들의 재료로 확대되고 있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견과류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능성을 적극 살린 신제품들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원F&B ‘덴마크 아몬듀’
동원F&B(049770)는 물에 불린 생아몬드를 갈아 만든 아몬드 음료 ‘덴마크 아몬듀’를 내놓았다. 하루 두 잔이면 20~23개의 아몬드를 먹는 것과 같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맛은 두유와 비슷하면서도 아몬드향으로 인해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출시 보름 만에 5억여원이 판매될 정도다.

롯데푸드(002270)는 호두기름으로 만든 식용유 브레인유를 내놓았다. 브레인유 한 병에는 2.5되 분량의 캘리포니아산 호두가 들어있다. 호두에 함유돼 있는 식물성 필수 오메가3 성분은 두뇌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원료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롯데푸드 ‘브레인유’
롯데푸드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웰빙 바람을 타고 올리브유, 카놀라유 등 새로운 유종으로 만든 식용유들이 출시됐다”며 “브레인유 역시 몸에 좋다고 알려진 호두를 원료로 만들어 식용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뚜기(007310)가 출시한 드레싱 제품 ‘후레시밸리(FreshValley) 잣아몬드 허니드레싱’도 잣과 아몬드 등 견과류를 주 원료로 하고 있다.

잣과 아몬드가 지닌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아카시아 꿀의 단맛이 더해져 깊은 맛을 더했다.

견과류 수입량도 크게 늘었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8개월 동안 국내에 수입된 아몬드는 총 1만649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했다. 또 지난 2011-2012년에는 전년 대비 약 40%가 증가한 2만412톤이 수입돼 사상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아몬드 협회 관계자는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국내 시장에 출시된 견과류 함유 신제품은 제빵, 시리얼, 스낵 등 총 119개로, 점차 증가세에 있다”며 “올해 역시 그 범위를 넓혀가며 다양한 식품에 견과류가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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