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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 폭풍우 강타…32만 가구 정전

양지윤 기자I 2024.02.05 10:06:23

LA 인근, 내일까지 폭우 이어져
홍수 우려에 일부 지역 이동제한·대피 명령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강한 폭풍우가 덮쳐 32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대규모 피해를 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과달루페 강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물에 잠긴 차량을 구조대원들이 수색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대부분 지역에 폭우 위험을 발령했다.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해안 도시와 롱비치 항구는 오는 6일까지 13~18cm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NWS는 캘리포니아 남부와 중부 해안에 시간당 7~15c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산기슭과 해발 고도가 낮은 산지는 15cm에서 최대 30cm미터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선 최대 시속 129km의 강풍이 불었다.

미국의 정전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4일 오후까지 32만3000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특히 전력회사인 PG&E의 경우 26만100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겨 비상 운영 센터를 가동했다.

이동 제한과 대피 명령도 내려졌다. NWS LA사무소는 “홍수가 생명과 재산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대피 명령에 유의해야 한다”며 “적어도 월요일 오전까지 도로, 특히 고속도로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LA와 산타바바라 지역은 이날까지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당 카운티의 일부 주민들과 산호세 지역, 벤투라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특히 지난주 폭풍으로 이미 토양이 가득 쌓여있고, 하천 수위가 높아져 홍수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예보관들은 전했다.

캘리포니아 북부와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고지대에서는 비가 폭설로 바뀌어 6일까지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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