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올린 것은 보증 및 집단대출 금리 상승이다. 보증 대출 금리가 한 달 사이 0.06%포인트 오른 2.73%를 기록했고, 집단대출은 무려 0.18%포인트 급등해 3.25%를 나타냈다. 이는 햇살론 등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73% 수준을 유지했는데 가계대출 금리가 3bp 오른 것은 보증대출 금리가 오른 이유가 컸다.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이라고 하는 것은 대표적으로 저신용자 대출 활성화를 위한 햇살론이 있다. 17.9%라서 상당히 고금리인데 이 햇살론의 취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비와 중도금 대출 중 고금리 사업장에 대한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금리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 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2.74%로 한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대기업(2.44%)과 중소기업(2.82%) 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각각 0.06%포인트, 0.08%포인트 내린 영향이다. 대기업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단기대출 비중이 늘었고, 중소기업은 일부 은행의 시설자금 등에 대한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면서 전반적인 금리 하락을 보였다.
가계대출 금리는 1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기업대출이 하락해 4월 전체 대출금리는 연 2.74%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2월과 3월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던 대출평균금리가 하락한 것은 CD,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기업 대출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송재창 팀장은 “보통 기업 대출 금리 비중이 전체 대출 금리의 70%를 차지하고 가계대출 금리 비중이 30% 수준을 차지하는데 4월에는 기업대출 비중이 조금 더 올라갔다”면서 “전체적인 대출 금리 하락은 코픽스, CD금리,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월 0.84%에서 4월 0.82%로 내렸다. CD(91일물) 금리는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내린 0.74%를 기록했다. 은행채(AAA) 3개월물과 1년물도 각각 006%포인트, 0.04%p 내린 0.70%, 0.84%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