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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베일리 설계변경안 ‘부결’…5월 일반분양 예정

강신우 기자I 2021.04.09 10:49:35

8일 설계변경안 총회 상정여부 ‘부결’
“월 추가 비용만 100억…누가 하겠나”
예정대로 다음달 중 일반분양 예정

△래미안원베일리 조감도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올해 서울 강남권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재건축)’가 예정대로 다음 달 중 일반분양을 추진한다.

앞서 일부 가구가 분양면적과 실제 시공 면적에 차이가 발생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 절차와 함께 조합 총회에 ‘설계변경안’ 상정 여부를 표결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일반분양이 최소 4개월가량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원베일리는 전날 밤 대의원회의를 열고 세대 평면 일부를 개선하는 등의 설계 변경을 담은 사업시행계획변경 안건을 조합 총회에 상정하는 논의를 했지만 부결됐다.

조합 관계자는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반대해서 설계변경안 상정 여부가 부결됐다”며 “다음 달 일반분양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결 배경과 관련해 “설계변경을 위해서는 대의원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돼야 하고 서초구청의 사업시행변경 인가를 받아야 한다. 또 공사를 스톱시킨 후 설계 변경하는 데만 4개월이 넘는다”며 “입주가 늦어질 뿐만 아니라 추가 공사비와 금융비 등 월 100억원에 달하는 데 어느 조합원이 설계변경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했다.

이번 안건이 부결되면서 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과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을 통해 예정대로 다음달 중 분양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원베일리는 지하4층~지하 35층 23동, 총 2990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9호선 신반포역을 끼고 있는 역세권인데다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어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일대에서 아크로리버파크를 뛰어넘는 대장주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약 경쟁률도 치열할 전망이다. 일반분양 물량도 전용면적 49~74㎡로 224가구에 불과하다. 원베일리 일반분양가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에도 불구하고 3.3㎡당 5668만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결정됐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반값이라는 평가다.

전용 59㎡ 일반분양가는 14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다만 인근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같은 평형대 매물이 27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가 지난해 12월18일 22억원(1층)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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