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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일명 롤스로이스 남성이라 불린 신모(28)씨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에서 약물에 취한 채 고급 승용차인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달 18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검찰이 신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1억원 돈다발이 나오며 폭력조직 활동의 연관성이 높아졌다. 이 돈이 조직 활동으로 부당하게 거둔 수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신씨가 이른바 ‘또래 모임’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조직폭력 유형과 연루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래 모임은 지역을 연고로 한 기존 조폭과 달리 2030세대 폭력배가 조직을 넘나들며 비슷한 나이대끼리 모여 일명 ‘MZ조폭’으로 불린다.
신씨는 이밖에 가상자산 관련 사기 혐의로도 고소당해 수사받고 있다. 신씨를 포함해 4명이 코인 관련 사기로 고소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출국 금지 후 수사를 받아 왔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