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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與지역위원장 성추행 혐의에 "또 민주당"

이세현 기자I 2021.06.21 10:32:25

민주당 경기지역위원장, 식당 알바생 성추행 혐의
국민의힘 "잊을만하면 민주당 성 비위 사건"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역위원장의 성추행 의혹에 “또다시 민주당이다”라고 공세에 나섰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경기도 내 지역위원장이 방역 수칙을 위반한 채 10여명이 모여 회식을 한 것도 모자라, 식당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을 성추행했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보 대변인은 “가해자는 피해자로부터 고소를 당하자 슬그머니 탈당계를 제출하고는 고작 피해자에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며 “민주당의 성 비위 사건에서 숱하게 보아온 꼬리 자르기와 안면몰수의 반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거돈·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4·7 재보궐선거를 유발한 이후에도 민주당은 잊을 만 하면 성 비위 사건을 저질렀다”며 “민주당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재발방지’를 이야기하고, 지난해 이해찬 전 대표는 ‘성 인지 감수성 의무교육’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지만 아무런 실효성 없음이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황보 대변인은 “민주당이 뒤늦게 윤리심판원에 제소한다지만 그들만의 복당 불가가 무슨 해결책이 되겠냐”며 “송영길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하고 환골탈태의 방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역위원장 아르바이트생 성추행 혐의. (사진=TV조선)
앞서 민주당 소속 경기도 내 지역위원장 A씨는 지난 9일 10명이 넘는 인원과 한 치킨집에서 회식을 열었다. 또 주방에서 홀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 B씨에게 손을 뻗어 허리 아래를 더듬어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후 B씨는 사건 발생 약 3시간 뒤인 10일 새벽 경찰에 성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현재 주변인들로부터 고소취하 요구와 함께 악성 루머, 댓글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되자 즉각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에 A씨를 회부하고 ‘복당 불가’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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