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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watch] 朴대통령 여름휴가땐 무슨일이?

피용익 기자I 2014.07.27 18:38:5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8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지난해 경남 거제 저도에 다녀온 것과 달리 올해는 관저에 머물며 하반기 국정운영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 구상의 초점은 경제 살리기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주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을 발표한 만큼 박 대통령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등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는 등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문제도 박 대통령이 휴가 기간 중 고민하게 될 중요한 부분이다. 2기 내각 구성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마무리한 상태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여전히 공석이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휴가 중 인사 발표를 할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되면 휴가를 가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다음달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선 문체부 장관 인선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는 8월1일 직후엔 발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유병언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김진태 검찰총장, 이성한 경찰청장 등에 대한 문책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이들의 거취에 대한 고민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여름휴가 중 진행되는 7·30 재·보선 결과는 향후 국정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거 결과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국정 정상화의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 2기 내각이 출발부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광복절 경축사 구상도 휴가 기간 이뤄질 전망이다. 광복절 경축사는 통상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는 자리가 돼 왔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국가혁신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의 우경화와 역사 왜곡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대해선 북핵 포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여름휴가 기간 동안 국정 구상에 집중하면서도 한동안 만나지 못한 동생 가족 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하루이틀 일정으로 외부로 나가 머리를 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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