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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해자들이)행동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제 식구 감싸기를 떠나 성역 없이 모든 부분에 대해 수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20비행단 내 2차 가해자들이 평소 큰일이 생기면 덮기에 바빴다고 주장했다. A씨는 “레이더가 안 좋으면 원래는 보고를 해야 하는데 보고를 안 하고 자체적으로 수리한다든가, 그런 일이 비일비재 했었다”고 했다.
A씨는 이 중사가 전출을 간 제15특수임무비행단 간부들을 향해서도 “(이 중사가) 오기 전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단장부터 정보통신대대장까지 조심하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앞서 국방부는 이 중사가 근무했던 20비행단과 15비행단 부대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부대원 대부분이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앞서 이 중사는 지난 3월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 이 중사는 다음날 상관 등으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피해를 당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피해자는 지난 5월 22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날은 이 중사와 A씨가 혼인신고를 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