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독일 현지매체에 따르면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지역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107명이나 한꺼번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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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당국은 10일 진행된 예배에서 집단감염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의 신원을 파악해 추가 감염 여부도 조사 중이다. 감염 신도들 증상은 대부분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 클로세 헤센주 보건장관은 “이번 감염은 규제 완화 상황에서 여전히 감염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줬다”며 “바이러스는 여전히 살아있고 퍼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독일에서는 도축장, 난민 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는 여행 관련 규제도 일부 완화될 예정이라 감염 재확산 우려 목소리가 커지는 실정이다.
독일은 유럽 국가 가운데는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성공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규제 완화 조치에 나섰으나 잇따른 집단 감염으로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정부들의 독자적인 규제 완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동부 튀링겐주는 다음달부터 통제 조치를 해제할 계획을 밝혔다. 주 내 확진자 수가 극히 적다는 이유다. 연방정부와 16개 주 총리들은 지난 6일 다음달 5일까지 접촉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이후 순차적인 완화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독일 교회 집단감염 소식은 월스트리트저널, 더힐 등 미국 정치매체들도 관심있게 다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 주정부에 경제활동 재개 압박을 넣으면서 코로나19 대응 문제가 정치적 논쟁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완화에 나선 국가들의 재확산 조짐은 미국에 초미의 관심사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