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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김정숙 여사에 가락지 끼워주며 "늘 기도한다"

박지혜 기자I 2019.03.03 15:55:3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3·1절 기념식 때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게 가락지를 선물 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수 할머니의 가락지, 주신 뜻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전했다.

이 글에 따르면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1일 오전 11시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앉아 3·1절과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을 지켜봤다. 당시 김 여사와 손을 잡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할머니는 끼고 있던 가락지를 빼 김 여사 손에 끼워줬다.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사진에서 할머니와 김 여사는 손을 꼭 잡고 미소를 띠고 있다.

3일 청와대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3·1절’ 행사 당시 모습
이 할머니는 김 여사에게 가락지를 끼워주며 “문 대통령과 김 여사 두 분이 건강하길 바란다. 늘 두 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문 대통령께서 우리나라를 위해 해나가는 일들, 옳은 일이고 잘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여사는 “어려운 역사 속에서 고통을 당하신 할머니께서 보내주신 믿음과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의미 있는 기념식 뒤에 남은 한 장면을 소개하면서 이 할머니와 모든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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